CBS 노사가 경기불황 등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 상여금 4백%를 반납하는데 합의했다. 향후 경영상태가 호전되면 반납분은 전액 환급된다.
CBS 노사는 7일 오전 노사협의회를 갖고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하나님의 기관인 CBS 기독교방송을 지켜내기 위하여 함께 기도하고 노력한다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희생을 함께 감당하며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여 적극 실천한다 △노동조합은 2009년 하반기에 지급되는 상여금 최대 400%를 회사에 반납한다 △회사는 위기극복 대책의 성과 및 경영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등 4개항이 포함돼 있다.
앞서 CBS 노조는 지난 5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이번 노사 합의안을 76%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CBS 사측은 담화문을 내고 “조합원들의 결단에 깊은 감사와 함께 경의를 표한다”며 “직원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힘쓰고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불황과 민영미디렙 도입 등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과 경쟁강화로 위기국면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번 노사합의로 고통 분담과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천 CBS 사장은 지난 6월 취임 직후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CBS의 부장급 이상 책임보직 간부들도 지난 6월부터 상여금을 반납하고 있다.
양승관 노조위원장은 “광고 위축 여파 등 위기상황을 방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조합원들이 결단을 내렸다”며 “사측은 직원들의 바람을 모아 투명경영, 정도경영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조합원들은 고통분담에 동의하면서도 이정식 전 사장 등 앞선 경영진의 전횡에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차후 책임을 물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