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단협을 진행하며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였던 부산일보 노사가 성과급 1백% 삭감으로 사실상 합의했다. 그러나 유급휴가제 도입과 연월차 수당 문제 등이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 있어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지난 2개월 동안 임·단협을 진행해왔다. 애초 상여금·성과급 4백% 삭감안을 제시했던 사측은 지난달 27일 제3차 본 협상에서 3백% 삭감안을 최종안으로 내놓았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튿날 성명을 내고 “사측은 전향적인 수정안을 제시한다고 밝혀 기대했지만 결국 3백% 삭감안을 양보안으로 내놓았다”며 “대다수 조합원들이 분노를 넘어 체념상태에 빠졌다”고 비판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후 양측은 물밑 협상을 진행, 3백% 삭감안에서 2백%가 축소된 1백% 삭감에 사실상 타협을 보았다. 이는 연봉의 4.5%가 삭감되는 효과다. 부산일보는 그동안 상여금 8백%, 체력단련비 1백%, 성과급 1백%를 지급해왔다.
이호진 노조위원장은 “뚜렷한 대책이 없이 경영난의 대책을 구성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게 아닌가라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하지만 실제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있었고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를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이 임금협상에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루었지만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1백% 삭감안은 실질적으로 6억원 정도의 경비절감 효과가 있을 뿐 경영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진환 총무이사는 “부산일보는 전체 수익 중 광고의 비중이 55~60%를 차지하는데 금융 위기 등으로 예상보다 올해 영업이익이 좋지 않았다”면서 “이대로라면 큰 폭의 적자가 우려돼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임·단협 논의를 해왔다. 경기가 나아져 흑자가 나면 내년에 보상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