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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보도전문채널 '물밑 경쟁'

동아·매경·조선·중앙 등 종편 눈독
머투·서경·이데일리 등 보도채널 검토

김창남 기자  2009.08.05 14: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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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방송진출을 검토하기 위한 신문사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미디어법 처리의 적합성을 둘러싸고 여야 간 대치가 확산되는 것과 달리, 신문사들은 관련 팀을 만들어 방송진출에 대한 검토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인 신문사는 매일경제와 국민일보다.
매경은 지난달 23일 기존 ‘종편 태스크포스팀’을 확대한 ‘글로벌 매경종편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히 장대환 회장이 직접 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기존 태스크포스팀보다 위상이 격상됐을 뿐만 아니라 30명이 넘는 인력이 추진위원회에 소속되는 등 인원도 대폭 보강했다.

국민의 경우 조민제 사장의 지시 아래 백화종 전무가 총괄하는 ‘미디어전략팀’을 23일 구성했다.
약 10명으로 구성된 TF팀은 향후 방송진출 방향을 비롯해 협력업체 모색 등 종합적인 시장조사가 주요 연구 대상이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도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선은 현재 종편 진출을 위한 대규모 기구를 발족할 예정이다. 현재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앙 역시 조만간 전략기획담당과는 별개로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관련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중앙방송 사장 인선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방송진출에 대비해 인력채용 등을 해 온 동아는 기존 방송사업본부에서 종편 진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겨레는 지난 6월에 만들어진 ‘지속가능경영TF팀’(팀장 곽병찬 편집인)에서 미디어법 통과 이후 미디어환경 변화나 동향 등을 면밀히 파악하기로 했다. 한겨레는 일단 웹방송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경제케이블채널을 가지고 있는 경제지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MTN, 서울경제TV, 이데일리TV 등은 현재 인프라와 인력 등을 가지고 보도전문채널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향후 시장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언론사 고위간부는 “대부분 주요 신문사들은 보도전문채널을 가지고 과연 수익성이 낼 수 있는가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광고단가 등을 결정하는 시청률을 높일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신문사들이 종편 진출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