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미디어법 무효화’ 장외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대리투표 의혹을 뒷받침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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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신문법 부정투표의혹사례 관련 동영상을 취재진들에게 보여주며 상황 설명을 하고 있다.(뉴시스) | ||
민주당은 먼저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을 지목했다. 동영상에는 이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 앞에서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본회의장 벽시계가 가리킨 시각은 오후 3시50분. 그러나 민주당이 공개한 전자투표시스템 기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3시49분57초에 재석 버튼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본인이 재석 버튼을 눌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자리에서 다른 의원이 표결 버튼을 누르는 장면을 비롯해 한 여성의원이 나경원 의원석에서 전자투표 단말기에 손을 대고, 한 남성 의원이 조해진 의원과 김태원 의원의 단말기를 터치하는 장면 등 7건의 대리투표 의혹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 재석·찬성버튼이 거듭해 눌러진 전자투표 로그기록 7건을 추가 공개했고, 표결에 들어가 10분 이상 지난 뒤에 법안이 스크린에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개한 동영상은 신문법 투표 당시 찍은 것이라며 방송법 투표 때 의혹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제시한 대리투표 증거는 투표방해 행위를 증명했을 뿐”이라며 “투표방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구와 경기도 성남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거리홍보캠페인을 벌였다.
정세균 대표는 대구 한일극장 앞에서 한 즉석 연설에서 “만약 언론악법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등 지역신문과 대구지역 방송사들이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며 “지역 언론들이 지역의 특성 있는 뉴스를 만들지 못하고 중앙 집권적 뉴스 중계소로 전락한다면 대구 지역민들의 입장은 누가 대변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3~5일까지 인천, 안양, 부천,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도에서, 6일부터는 호남 지역에서 거리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