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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 김우룡 등 선임

친여권 인사 대다수 포진…MBC 노조 강력 반발

김성후 기자  2009.07.31 2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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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진 이사로 선임된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뉴시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상임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김우룡(66) 한양대 석좌교수 등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9명을 선임했다.

신임 방문진 이사는 김 석좌교수를 포함해 고진(64) 전 목포MBC 사장, 김광동(46) 나라정책연구원 원장, 남찬순(60) 고려대 초빙교수(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문재완(48) 한국외대 법과대학 교수, 정상모(61) 전 MBC 논설위원, 차기환(46) 우정합동법률사무소 공동대표 변호사, 최홍재(40)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한상혁(48)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등 9명이다.


새로 선임된 방문진 이사의 임기는 내달 9일부터 2012년 8월8일까지다. 임명장은 내달 7일 수여하며, 방문진 이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호선하지만 김우룡 석좌교수가 유력시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늘 전체회의에서 방문진 이사 구성을 위해 방송문화진흥회법에서 정한 ‘각 분야의 대표성’과 ‘방송에 대한 전문성’ 등을 기본 원칙으로 한 뒤 직능별, 지역별, 연령별, 성별 대표성 등을 반영해 신임 이사를 인선함으로써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방문진 이사 9명 가운데 민주당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고진 전 목포MBC 사장, 한상혁 변호사, 정상모 전 MBC 해설위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친여권 인사로 분류돼 MBC 보도 제작 전반에 대한 정부 여당의 간섭이 우려된다.

특히 이사장이 유력한 김우룡 석좌교수는 MBC 민영화론을 공공연히 주장한 인물로 MBC 민영화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모 절차는 일단락됐지만 사전 내정설의 당사자인 김우룡 석좌교수가 방문진 이사진 명단에 포함돼 선임 과정에 위법성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웅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한양대 명예교수)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오늘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대신해 전달한다'면서 이번에는 아무래도 모 대학의 아무개 명예교수를 방문진 이사장으로 모실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가 지칭한 모 대학의 아무개 교수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여당측 위원장인 김우룡 석좌교수로 알려졌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전 내정이나 밀실 공모 주장은 타당치 않다"며 사전 내정설을 부인했지만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송도균 부위원장이 이사 선임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정황은 이 교수의 폭로로 사실상 확인됐다.

특히 MBC 노조는 김 교수를 이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표명한 상태로 방문진 운영은 처음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MBC 노조는 최근 성명에서 " MBC 민영화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김 교수가 방문진에 점령군으로 진주해 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BC 노조 관계자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여당 측 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논리를 설파했던 김 교수가 방문진 이사장을 맡는다면 공영방송 MBC는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