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한나라당이 언론관련법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나라당이 언론관련법을 강행처리한 이유에 대해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보수매체에 방송 문호를 개방,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방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이 지난 25일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한나라당이 언론관련법을 처리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71.0%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반면, '잘한 일'이란 응답은 21.6%에 불과했다.
재투표‧대리투표 등 절차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법안 통과가 '무효'라는 응답도 61.5%로 무효가 아니라는 응답(31.0%)에 2배 가까이 나왔다.
또 '신문사와 대기업이 공중파 방송과 뉴스 전문방송을 소유할 수 있도록 언론관련법을 개정한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방송환경을 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선 중앙 동아의 방송산업 진출을 위한 것'이란 응답이 19.1%였고 '우리나라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한 것'과 '공중파 방송의 독과점 해소를 위한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8.5%와 14.6%를 차지했다.
아울러 '이번에 처리된 언론관련법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더 좋아질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53.1%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9.3%에 불과했다.
특히 언론사의 여론 독점과 관련, '특정 언론사의 여론 독점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64.6%로 '지금보다 약해질 것'이라는 응답(11.8%)보다 6배에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법 시행 이후 미디어산업의 경쟁력 상승 여부에 대해선 '더 나빠질 것'이란 응답과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각각 35.1%와 33.6%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