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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로 총파업 투쟁 서막

최상재 위원장 "미디어법 통과시 MB 퇴진투쟁"
19일 언론악법 저지 언론인결의대회 예정

김성후 기자  2009.07.17 18: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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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등 집행부 간부 40여명과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들이 서울 여의도 일원을 돌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7일 삼보일배를 시작으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의 서막을 열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등 집행부 간부 4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일원을 돌며 삼보일배에 들어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삼보일배에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들도 함께했다.

‘언론장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가 적힌 노란색 조끼를 입은 언론노조 간부들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국회 앞으로 향했으나 경찰이 가로막자 방향을 틀어 한국산업은행 쪽으로 삼보일배를 계속했다.

앞서 언론노조는 집회를 갖고 국민과 함께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직권상정을 막아내고 언론악법을 폐기하는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정부, 국회의장은 언론악법을 밀어부치면 끝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그 전에 무수한 언론노동자들의 시신을 밟고 지나가야 할 것”이라며 “언론악법을 통과시켜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다면 이명박 정권에 대한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언론악법은 언론을 장악하려는 악법만이 아니다. 언론사 전반을 틀어쥐어 장기 집권을 하겠다는 대한민국 장악법”이라며 “정부 여당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조기에 낙마시키는 비장의 카드를 빼들고 모든 것을 걸은 만큼 우리도 한마음 한뜻으로 언론악법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투쟁 결의문에서 “이번 싸움은 사회적 공기인 방송을 일부 수구보수언론과 재벌의 수중에 넘기려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최후의 성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총파업을 결의한 KBS노동조합도 함께할 것을 밝혔다”면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안정적 재원을 요구하는 KBS노동조합의 요구가 3차 총파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더욱 강력한 국민적 동의와 지지를 획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날 삼보일배, 국회 앞 2박3일 농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언론악법 날치기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19일 오후 4시에는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새언론포럼,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전·현직 언론인이 참여하는 ‘언론인 사전 결의대회’를 열고 이어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총파업 집회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언론노조는 이날부터 24일까지 낮에는 결의대회·총파업 집회 등을 열고 저녁에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이 기간 밤샘농성도 이어진다.


언론노조 류성우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속으로는 여론독점, 언론장악을 획책하면서 밖으로는 채널다양성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면서 "언론노조는 분연히 떨쳐 일어나 정권 차원의 언론장악 음모를 반드시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