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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KBS 이사에 233명 몰려

구체적 기준 없어 "낙하산 인사 싹쓸이 우려"

김성후 기자  2009.07.17 10: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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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마감한 KBS 이사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공모에 모두 2백3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11명)후보에 1백14명이, 방문진 이사(9명)후보에 1백19명이 지원서를 냈으며 이 중 50명은 두 곳에 중복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진 이사에는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 황근 선문대 교수, 정상모 전 MBC 해설위원,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장 등이 자천 또는 타천으로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에는 강동순 전 방송위원 , 박준영 전 영상산업진흥원장 등이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응모자를 대상으로 법에서 정한 결격사유 등을 확인한 뒤 상임위원간 협의와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말 방문진 신임 이사를 임명하고, KBS 이사는 8월 말경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임위원 5명이 이사 선임에 전권을 가지고 있는 데다 방문진 이사의 경우 보름여 짧은 시간에 1백19명에 대한 심사를 벌여야 해 밀도 있는 심사가 이뤄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48개 시민·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방송 독립성 수호 △과도한 상업주의 견제와 자본으로부터 독립성 추구 △지역·문화예술·노동·여성·시청자 등 각 분야 대표성 방송에 관한 전문성 등을 갖춘 인물을 이사 선임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미디어행동 김정대 사무처장은 “방통위가 이사 공모를 진행하면서 추천 대상 기준과 심사 기준 등을 제시하지 않아 정부여당의 낙하산 인사들로 싹쓸이 인선하려는 의혹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