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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15초에 담긴 서민의 애환"

MBC 뉴스데스크 기획 '하루' 호평

김성후 기자  2009.07.15 14: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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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뉴스에는 대통령이나 정·관·재계 고위층 인사들이 주로 등장한다. 서민들은 사건·사고에서 흐릿한 화면으로 잡힐 뿐이다. 객체로 전락한 서민의 삶 면면에 카메라 앵글을 맞춘 기획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연속기획 ‘하루’는 서민의 삶과 애환을 하루 동안 들여다보는 시리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10편이 제작됐는데 택시를 모는 여성 가장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을 앞둔 쌍용자동차의 노동자, 컨테이너 트럭운전사, 환경미화원이 된 왕년의 권투 챔피언, 운동할 곳이 없는 스키 점프 선수들, 계약해지일 마지막 근무에 나선 지하철 청소부, 5남매를 키우는 회사원, 시간당 4천원을 받고 일하는 식당 종업원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최일구 보도국 기획취재부장은 “사회적 약자의 하루에는 비정규직, 저출산, 최저임금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점이 들어있다”면서 “어려움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호응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취재원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24시간 밀착 취재한다.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취재원과 그 주변을 찍는데, 하루 동안 취재한 분량은 60분짜리 테이프로 7~8개가 넘는다. 뉴스에 내보내기 위해선 그 많은 분량을 3분짜리 영상과 텍스트로 압축해야 한다. 취재원 섭외도 만만치 않다. 공들여 섭외했으나 뒤늦게 못하겠다는 연락이 오기도 한다. 개인프라이버시가 노출되는 부담에서다.

‘하루’는 이승용 금기종 전재호 김세진 김수진 기자와 정우영 김태효 박주일 최경순 촬영기자가 호흡을 맞춰 만들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에 전파를 탄다. 김세진 기자는 “3분 안에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고민이 있지만 서민의 삶의 모습들을 담백하고 가감없이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