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회장 김진우)는 13일 KBS 정환욱 촬영기자가 취재 도중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어 “경찰 수뇌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폭행 당사자를 법에 따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역에서 용산참사 대책위원회 집회 취재 도중 KBS 정환욱 촬영기자가 경찰 폭행으로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면서 “경찰의 폭력은 공익을 위하고 진실을 알리려는 취재활동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이어 “지난 6월 촛불집회에서도 경찰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KBS 촬영기자가 부상을 입는 등 취재진에 대한 경찰의 폭행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경찰의 사과나 진상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BS 기자협회에 따르면 정 기자는 지난 10일 오후 6시50분께 시위대들이 서울역에서 용산으로 이동하던 중 대열이 흩어지며 차도로 나온 상황을 취재하고 있었다.
당시 무전기를 든 경찰간부는 ‘기자들 밀어서 안으로 넣어버려’라고 소리쳤고, 이에 정 기자가 항의하면서 취재를 시작하자 그 간부는 “이 XX들아 다 밀어버리라니까 뭐 하는 거야”하며 욕설과 함께 무전기를 들고 있는 손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뒤 이어 전경들이 정 기자를 우산으로 찌르고 손과 손가락을 비틀며 차도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정 기자는 오른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 김진우 협회장은 “기자에 대한 비이성적인 폭행과 경찰 수뇌부의 묵인을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훼손으로 규정한다”며 “기자폭행에 대한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