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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급휴직제 우려보단 기대

감면·인력조정 등 통해 업무공백 최소화

김창남 기자  2009.07.08 14: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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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이 6일 30여명을 대상으로 첫 유급휴직제를 실시한 가운데 구성원들은 이번 유급휴직제 시행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구성원들은 유급휴직제를 인건비 절감과 재충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한겨레 겸임조합이 지난달 17, 18일 이틀 동안 ‘유급휴직제에 관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비용을 줄여 현금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조처’라는 응답과 ‘직원들에게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주는 조처’라는 응답이 각각 77.4%와 44%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유급휴직 대상자 4백49명(근속연수 1년 이상) 중 62.6%(2백81명)가 유급휴직을 신청했다.

한겨레는 이번 제도 시행에 따른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 비수기 감면(주 16면)을 앞당겨 유급휴직제와 동시에 실시하는 한편, 업무조정과 인력 재배치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급휴직제가 실시됨에 따라 인력 공백과 신문의 질적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편집국 주요 부서와 제작국 등 일부 부서는 인력 누수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해 유급휴직 인력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실제 유급휴직 대상자 수는 신청자 2백81명 중 2백여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한용 편집국장은 “유급휴직제를 통한 인력 공백과 질적 저하는 불가피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데스크들이 적극 조정을 통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희망자라 하더라도 다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일부 대상자에게는 설득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에 유급휴직을 떠나는 한 기자는 “특별한 계획보다는 한 달 동안 쉴 예정”이라며 “개인과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많은 기자들이 지원한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회사에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는 등 ‘1석 2조’ 효과가 있다는 것.

그러나 여름 비수기가 끝나는 9월 이후에나 유급휴직제에 대한 평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야간 근무가 있는 부서의 경우 매주 한 번 야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의 피로가 우려된다”며 “예상보다 부작용이 클 경우 중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안재승 전략기획실장은 “질적 하락도 우려되지만 지금은 평상시가 아닌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내부 구성원의 각오도 남달라야 한다”며 “업무 및 인력 조정 등을 통해 우려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8월 이후에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감면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