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도시국가로 만들 수는 없을까. 다소 거창한 고민이 결실이 되어 돌아왔다. 국제신문 박창희·이승렬 기자는 싱가포르 등 도시국가 체제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들을 착안, 부산을 도시국가로 만들자는 제안을 책으로 실현했다.
책을 내기에 앞서 2008년 한 해 동안 국제신문의 지면을 부산-도시국가론으로 가득 채웠던 이들은 부산-도시국가론이 엄밀히 따져 ‘부산의 독립선언’이 아니라 ‘지방의 독립선언’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부산을 도시국가로 만들기 위한 전략들을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다. 각 지방의 자치권이 도시국가로 나아가는 길목을 막는 벽은 무엇인지 추적한다.
이를 위해 지방을 옥죄고 있는 각종 규제와 중앙 중심의 정책, 분권과 자치의 문제를 짚는다. 저자들은 결국 해결책은 중앙과 지방 간의 소통을 막는 정치적, 제도적, 심리적 족쇄를 푸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도시국가를 향한 논의가 지역 내부에 갇히지 않고 폭넓은 공감대를 얻으려면 외부의 인식과 시각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페이퍼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