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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콘텐츠 판매방식 정상화는 뒷전"

노조, SBS프로덕션 분할·통폐합 결정 비판

민왕기 기자  2009.07.01 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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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지난달 29일 SBS프로덕션을 해체하고, SBSi의 후신인 ‘SBS콘텐츠허브’를 통해 모든 콘텐츠를 통합 관리하겠다고 발표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홀딩스는 이날 SBS프로덕션의 유통사업 부문을 SBSi에 분할해 ‘SBS콘텐츠허브’로, 제작사업 부문을 SBS드라마플러스에 넘겨 ‘SBS플러스’로 출범한다고 SBS 측에 통보했다.

노조(위원장 심석태)는 이에 성명을 내고 “SBS 입장에서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를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는 매우 핵심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라며 “SBS프로덕션을 해체하면서 그 기능을 SBSi로 넘기는 결정이 SBS 모르게 결정되었다는 것은 지주회사 체제 안에서 SBS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말했다.

당초 노조 등은 자회사에 헐값으로 SBS 콘텐츠를 넘기고 있는 ‘비합리적인 판매방식’의 개선을 요구해왔으나, 지주회사 측은 경영 효율성을 들어 통폐합만을 강행했다.

노조는 “SBS미디어홀딩스와 SBS 사측은 앞으로 SBSi와 그 후신인 SBS콘텐츠허브를 상대로 협상을 해서 제값을 받으면 그만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자신의 콘텐츠를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도 결정하지 못하는 SBS가 정상적인 협상을 통해 제값 받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SBS의 구성원들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 이상 SBS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며 “SBS의 모든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SBS미디어홀딩스 차원에서 SBS 콘텐츠 판매 정상화를 위한 명확한 원칙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BS콘텐츠허브의 대표이사는 SBSi의 이남기 대표 이사가 유임됐다. SBS플러스의 대표이사는 SBS프로덕션의 박종 대표이사와 SBS미디어넷의 홍성완 대표이사가 공동 선임됐다. 이번 분할합병과 임원 선임은 8월 14일 해당 계열회사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