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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국민 신뢰 점점 잃는다"

노조, 30일 공보위 보고서

민왕기 기자  2009.07.01 14: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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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노조(위원장 한승호)가 지난달 30일 뉴스통신진흥법 통과 이후 처음으로 공정보도위원회 보고서 ‘공정보도’를 발간하고 자성을 촉구했다.

공보위는 이날 “19일 공보위 정례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 등이 적절했는지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며 “‘이러다간 국민의 신뢰를 점점 잃을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공보위는 노 전 대통령 영결식 보도에 대해 “전날부터 회사에서 ‘톤다운’하라거나 ‘드라이하게 처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조합원들의 증언을 전하며 “‘이게 과연 생중계 사안이냐’는 회사의 지적 이후 기자들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진 것으로 공보위는 진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보도 횟수도 23일 2백73건, 25일 2백92건 등에서 영결실 당일에는 1백6건의 보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됐던 지난달 15일자 기사 ‘박연차, 노 전 대통령 제일 먼저 거명’과 관련해서는 일부 표현이 부적절했거나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대목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기사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권 차원의 기획수사에서 비롯된 ‘표적수사’라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과 달리 박 전 회장의 ‘입’에서 시작됐음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어서 정치권 등에 파장이 예상된다”라는 문구가 있다.

공보위는 “통신기자로서 수사과정에서 취재된 ‘미공개 팩트’에 대해서는 마땅히 기사화해야하고 그것이 기자로서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라면서도 “표적 수사 논란 속에서 검찰의 반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팩트에 대한 해석을 적극적으로 붙임으로써 기사가 균형감각을 잃게 됐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승호 노조위원장은 이날 공보위에 기고한 글에서 “뉴스통신사로서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높이는 공정한 보도만이 우리의 앞날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활발하게 고민과 토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