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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MB정부 언론정책 비판

부산·매일신문 등 16개사 기획시리즈 동시에 실어

김성후 기자  2009.07.01 13: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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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신문법 등 언론관계법 강행 처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역신문들이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동시에 실었다. 지역신문의 이런 연대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지역언론 정책을 비판하는 공동기사와 광고를 게재한 지 7개월 만이다.

지난달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에 따르면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국제신문 경남신문 경남일보 경남도민일보 경상일보 경인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영남일보 전북일보 중부매일 제민일보 충청타임스 한라일보 등 16개 지역신문은 정부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과 신문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지역신문 공동기획 시리즈’를 3일간 싣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일보와 경남신문, 매일신문은 지난달 30일자 1면과 3면에 ‘지역신문 공동기획 시리즈-신문고시 폐지’를 실었다. 이들 신문은 기사에서 “조·중·동 등 거대 전국지들이 고가의 경품과 무가지로 신문시장 질서를 유린하고 신문고시를 위반해왔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신문시장 질서를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신문고시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라일보 등 13개 신문은 1일자 지면에 같은 내용의 기획 시리즈를 실을 방침이다. 16개 신문은 신문고시 폐지에 이어 ‘조·중·동 편향적인 신문지원정책’ ‘지역신문 죽이는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을 연속적으로 게재할 방침이다.

이들 신문은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각종 신문 관련 정책들은 하나같이 거대 전국지들을 중심에 놓고 있는 반면에 지역신문에 대한 배려나 관심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신문언론의 독과점은 여론 다양성을 훼손하고 지역여론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일보 등 9개 지방신문으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지난달 25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무가지, 무상 경품제공 등 불공정행위 규제를 완화하는 신문법 개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일보 등 28개 지역신문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전국지방신문협의회도 지난달 26일 긴급 회장·고문단 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은 지역신문의 기반붕괴를 조장하지 말라’는 결의문을 냈다.

전국언론노조 김순기 수석부위원장은 “지역일간지들이 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특정신문 편향 정책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