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정부간행물과 신문사 사이의 묘한 먹이사슬이 형성되고 있다. 정권에 따라 정책홍보지를 수주하는 신문도 달라져 ‘정권 따라 신문사를 갈아타는 정부간행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아일보의 자회사인 동아E&D는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에서 주관하는 ‘위클리공감’의 사업권을 따냈다. 위클리공감은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가 발행하던 ‘코리아플러스’의 후신이다. 코리아플러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반월간지(격주간지)로 발행되었으나 동아일보가 사업권을 따내면서 올해 3월부터 주간지로 바뀌고 그 이름도 위클리공감으로 달라졌다.
코리아플러스는 참여정부 초반인 지난 2004년 9월 첫 호를 냈다. 당시에는 중앙일보 시사미디어가 제작을 맡았다. 공개 입찰을 진행한 코리아플러스는 2006년 매경 출신이 만든 사보전문 업체 네오미디어를 거쳐, 2007년에는 서울신문이 제작을 책임졌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중앙일보 JES가 맡았다. 공개 입찰이 실제 제작보다 한 해 먼저(전년도 말기)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일보까지가 참여정부 시절 정책홍보지를 제작했던 신문사인 셈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문체부 홍보지원국(구 국정홍보처)이 처음 공개 입찰을 부친 결과 동아E&D로 결정됐다. 입찰에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가 맡으면서 겉으로 드러난 변화는 제호와 주간 발행이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변화도 있다. 먼저 반월간이 주간으로 바뀌면서 입찰가가 두 배로 뛰었다. 1년에 6억5천만여 원이던 것이 13억원가량이 됐다. 계약기간은 1년에서 2년이 됐으며 발행부수도 3만부에서 5만부로 크게 늘었다. 발행부수 증가 등에 대해 문체부 담당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홍보수요가 많아져서”라고 말했다. 그는 “격주간이 불규칙적이라서 바로잡는 의미가 있고 제호 변경도 고민해왔던 부분”이라고 부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