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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도 비정규직 문제 뜨겁다

방송·신문사 13개사 중 11곳 논의 진행
KBS 89명 재계약 않기로 해 노사 첨예

곽선미 기자  2009.06.17 11: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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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언론사들도 비정규직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본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무기계약직) 대책은 사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언론사는 기존의 비정규직 보호법을 적용해 2년간 근무한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비정규직의 기간 유예를 당론으로 채택한 것을 두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곳들도 있다.


다만 KBS는 전체 5천4백여명(전국)에서 4백20여명이 비정규직이나, 회사 측이 89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상파방송 3개사와 중앙일간지 10개사 중 비정규직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논의 중이거나 논의해야 하는 매체는 SBS와 경향신문을 제외한 11개사다. SBS와 경향신문은 각각 올해 초와 지난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해 해당 사항이 없다. 11개사 중 가장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은 KBS다. KBS는 애초 연봉계약직 4백20명 중 2백여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노조 측이 지난 11일 비상총회를 연 데 이어 성명을 내고 규탄 피켓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면서 89명으로 그 규모가 축소됐다. 하지만 노조 측은 “89명에 대해서도 고용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들은 대체로 법안의 개정 유무와 관계없이 2년이 지난 시점부터 정규직 전환을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경영난으로 이미 구조조정 등을 거쳤으며 최소한의 인력만 남은 상태라, 재계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부 신문사는 단체협상을 진행하거나 자체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곳도 있다.


서울신문은 단체협상을 개최해 대부분 정규직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MBC와 조선일보는 자체 평가에서 통과된 사람을 고용할 방침이다. 문화일보 등은 비정규직법의 개정 유무를 지켜보면서 탄력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