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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간 지면전쟁 언소주 문제로 '확산'

노 전 대통령 보도서 '광고 불매운동'으로 전이

김창남 기자  2009.06.17 1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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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조선일보와 경향신문·한겨레신문 간 지면전쟁이 언론소비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의 ‘광고 불매운동’으로 인해 확대되고 있다.


더구나 양 진영 간에 ‘팩트’를 통한 건전 비판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치달으면서 독자와 신문 신뢰도 하락은 물론 광고주마저 외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지면 전쟁은 한겨레 5월24일자 사설(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함), 28일자 사설(노 전 대통령 서거 ‘언론 책임론’무겁게 여겨야)과 경향 29일자 사설(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내며)이 게재된 이후 동아 3일자 ‘“盧 전대통령 고해성사-석고대죄하라”’외치던 한겨레-경향신문’(6면)라는 기사가 보도된 이후 본격화됐다.


이에 경향은 4일자 ‘비판과 저주의 차이’라는 사설에서 동아의 기사를 반박했다.


이어 동아는 6일자 기사(되돌아본 MBC-KBS-한겨레-경향신문보도)와 사설(‘석고대죄’에서 ‘정치적 타살’로 돌변한 좌파 매체)을 통해 또 다시 공세를 취했다.


조선 역시 6일자 ‘180도 변신 한겨레·경향신문 만평도 달라져’라는 기사를 시작으로 지면전쟁에 합류했다.


더구나 언소주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중·동 집중 광고 기업’으로 분석된 광동제약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언하면서 지면 전쟁은 감정대립 양상을 띠고 있다.


동아는 13일 ‘광고주 협박꾼들과 한겨레·경향신문의 관계’라는 사설(27면)에서 “두 신문도 ‘공갈범’이 끌어온 광고를 덥석 게재하는 것을 언론의 정도(正道)라고 보지는 않을 것이며 속으로는 부끄러울 것”이라며 “이것이 이른바 ‘진보언론’의 실체라면 ‘정론’이란 말을 입에 올릴 수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15일에는 황호택 칼럼 ‘‘겨레향’의 광고영업사원 ‘언소주’’를 통해 “언소주가 겨레향에 붙인 ‘정론(正論)매체’라는 말 속에는 견해차를 인정하지 않는 독선이 잔뜩 배어 있다”며 “겨레향 스스로 그 말을 부끄럼 없이 쓰려거든 기업을 협박해 광고를 뜯어가는 ‘영업사원 언소주’부터 잘라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선은 10일 ‘촛불시위 때부터 활동한 단체…기소된 24명 모두 유죄 판결받아’(8면)라는 기사에서 “현재 언소주 대표는 김성균(44)씨다. 김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대 총학생회 기관지 ‘민주광장’ 편집장 출신이며, 1987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철창신세를 졌다고 소개했다”며 “부인은 경향신문 교열팀 기자”라고 밝혔다.


반면 경향은 12일 ‘광고주 불매운동에 대한 우리 입장’이란 사설(31면)에서 “평소 추구해 오던 사익을 침해 당한 이들의 격분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그 논리가 좀 치졸하다. 조선일보는 지극히 정당한 소비자운동을 두고 ‘이런 광고테러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강변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겨레는 16일 ‘‘언소주’에 대한 폄훼와 협박을 중단하라’라는 사설(23면)에서 “그러나 언론이라면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마저 저버린 채 운동단체에 폭언과 협박을 해대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언소주와 연결지으며 비난을 퍼붓는 행태엔 연민마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비판을 하더라도 맞대응보다는 팩트를 가지고 지적해야 하는데 예전 것까지 물고 늘어지는 식으로 보도하는 게 문제”라면서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대다수 독자들은 이 같은 보도를 정파적 싸움으로 보고 광고주들 역시 신문광고 게재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