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이 KBS ‘미디어비평’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오는 17일 제소키로 하면서 전국시사만화협회(회장 김용민·이하 시사만화협회)와 미디어비평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KBS 미디어비평은 지난 5일 시사만화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시사만화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8분여 분량의 리포트를 제작·방송했다.
미디어비평은 ‘뉴스 in 뉴스’라는 이름의 꼭지에서 시사만화에 대해 다루며 “조선, 한겨레 등이 정치적 지향점에 따라 전·현직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면서 “풍자와 해학 대신 언론사의 정치색을 드러내고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오는 17일 미디어비평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반론보도’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한겨레신문 장봉군 화백은 제소 이유에 대해 “미디어비평이 (저를) 인터뷰 한 내용이 의도와 다르게 편집되었고 왜곡됐다”면서 “조·중·동과 한겨레를 양비론적으로 비판했는데 합리적인 평가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사만화협회도 12일 성명을 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강력 반발했다.
시사만화협회는 성명에서 “미디어비평이 시사만화의 절대적 가치로 선택한 풍자와 해학은 70~80년대 선배 언론인들이 군사정권 하에서 검열과 탄압으로 어쩔 수 없이 택했던 은유와 중의적 표현”이라며 “이것만이 최고 덕목으로 전제한 것은 시사만화가들이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해 수년간 노력한 외연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프로그램에 등장한 인터뷰 대상자들 대부분이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반박하고 있다”며 “취재윤리에 해당되는 것으로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미디어비평 측은 “당초 ‘표현의 자유’ 측면도 취재했으나 그 부분의 내용이 별로 없어 많이 반영하지 못했다”며 “사실을 왜곡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