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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시사주간지 '재평가'

노 전 대통령 서거 보도로 판매부수·구독신청 급증

김창남 기자  2009.06.10 14: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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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판매 유지가 관건”


위클리경향, 시사IN, 한겨레21 등 시사주간지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보도를 계기로 판매부수와 자발적인 구독신청이 증가하는 등 독자들로부터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판매부수와 구독신청 증가가 2주 연속 이어지면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판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위클리경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담은 제827호부터 자발적인 구독자가 증가하고 있다.
창간 기념특대호인 827호는 서거 당일 윤전기를 세우고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또 영결식이 거행된 지난달 29일 20페이지로 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 특별판’ 2만5천부를 찍어 시청 일대와 봉하마을 등에 무료로 뿌렸다.

위클리경향 조호연 편집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자발적인 구독자가 평소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하고 828호부터 주요 서점에서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반품이 들어오는 9일 이후에나 정확한 집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IN 역시 평소보다 10배가량 많은 하루 50~60명에 이르는 자발적인 구독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영결식과 관련된 소식을 담은 제90호의 경우 평소보다 5천부가량 추가로 제작했으나 서울 주요 판매처에서 동이 났다.
더구나 이런 상승 분위기는 91호 판매에도 이어지면서 일부 역에선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시사IN 이상곤 판매팀장은 “우리뿐만 아니라 위클리경향과 한겨레21 등은 주요 대형 서점에서 지난 2주간 물량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거 이후 발행된 물량이 8일부터 들어오는데 과거와 달리 반품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겨레21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한 주 동안 총 4차례나 찍는 등 진기록을 수립했다.
한겨레21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윤전기를 멈추고 16페이지가 추가로 들어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특별증보판’(제762호)을 제작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하루 늦은 지난달 24일 밤 10시에 제작이 끝났고 배달도 하루가량 늦어졌다.
특히 한겨레 21은 특별증보판 10만부가 매진되면서 26일 5천부를 추가 제작했다.

아울러 ‘서거 특별판’의 경우 지난 26일 봉하마을과 시민 분양소가 마련된 덕수궁 대한문 등에 각각 2만2천부와 2만8천부를 무료 배포했으나 금방 동이 나는 바람에 추가로 10만부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누어 줬다.
이는 다음 호인 763호 판매로 이어져 5천부를 추가 제작했다.

한겨레21 내부에서는 평소 가판 판매율이 40% 안팎을 감안했을 때 762호와 763호의 경우 8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자발적인 구독자도 평소보다 4배가량 증가해 판매와 연결되고 있다.

한겨레 강대성 미디어사업기획부장은 “냉정히 말해 시사주간지 시장의 확대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시사주간지의 경우 주요 수입원이 판매이기 때문에 잘 만들면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