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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도 공짜가 있다

덤으로 내주고 광고비 깎아줘
광고시장 침체 따른 고육지책

김성후 기자  2009.06.10 14: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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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엔 여지없이 전후로 광고가 붙는다. 1~2개가 붙을 때도 있고 30개가 넘을 때도 있다. 광고 개수는 프로그램 인기도가 좌우한다. 하지만 광고 개수만큼 방송사의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광고주가 광고를 하면 공짜로 광고를 하나 더 내주는 ‘보너스 광고’ 때문이다. 할인마트 등에서 시행하는 ‘1+1 판매’ 방식과 비슷하다. 6개월 이상 장기청약 광고주에겐 방송사들이 광고비를 깎아주기도 한다.

유례를 찾기 힘든 이런 판매 형식은 TV 광고시장 침체에 따른 방송사의 고육지책이다. 경기 침체로 올 1분기 지상파 방송 전체 광고 판매액은 3천5백6억원으로 지난해 5천1백56억원에 비해 32% 줄었다. 5~6월 들어 광고 판매가 호전되고 있지만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광고 판매율이 50%를 훨씬 밑돈다.

이런 탓에 지상파 방송의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지난해 12월부터 방송광고 청약 광고주를 대상으로 청약금액의 최대 50%까지 보너스 방송을 제공하는 특별판매에 나섰다.

MBC는 지난달 뉴스데스크, 시사매거진2580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한해 ‘1+1 보너스’를 시행했다. 뉴스데스크 등에 30초 광고를 낸 광고주에게 광고료의 50%를 깎아주거나 15초짜리 광고를 청약한 광고주에게 15초를 추가로 제공했다.

SBS는 월화드라마 ‘자명고’에 광고를 청약할 경우 15초짜리 이하 광고는 두 번 내줬다. ‘TV로펌 솔로몬’ ‘대한민국 국민고시’ ‘있다없다’ 등도 보너스 판매를 했다. KBS-2TV의 경우 평일 낮방송 시간대(오전 10시40분~오후 5시10분) 프로그램에 한해 광고비의 50%를 할인해줬다.

보너스 광고는 시청률이 높은 인기 프로그램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내조의 여왕’, ‘솔약국집 아들들’, ‘1박2일’ 등에는 보너스 광고가 없다. 광고 효과가 높아 광고주들이 서로 광고를 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MBC 광고국 관계자는 “광고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상파 3사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MBC의 경우 장기청약을 하는 광고주에게는 단기나 임시로 들어오는 광고주보다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