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 제작간부들이 기자와 PD들에게 잇달아 불신임을 당했다. 편성·TV·라디오본부장에 이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이 9일 끝난 기자협회 신임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불신임을 받았다.
이들 모두 이병순 사장이 임명한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표 결과는 사실상 ‘이병순 사장 체제’에 대한 불신임으로 해석된다. 사측은 사규 위반행위로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 기자협회(회장 민필규)는 8일부터 이틀간 직접투표와 온라인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종율 본부장이 82.1%의 불신임 표를 얻었고, 고대영 보도국장의 불신임 표는 93.4%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신임 투표에는 보도본부장의 경우 2백19명, 보도국장은 1백38명이 참여했다. 기자협회 소속 기자는 해외연수, 휴직 등을 포함해서 5백54명이며 보도국 소속 기자들은 2백6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자협회는 3일 총회에서 총회에 참석한 기자 1백23명 가운데 1백13명의 찬성으로 신임투표 실시를 결의했다. 이 과정에서 민필규 협회장은 “신임 투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투표 직전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KBS PD협회(회장 김덕재)가 4~5일 실시한 신임 투표에서 최종을 편성본부장은 90.78%의 불신임 표를 얻었고 조대현 TV제작본부장과 고성균 라디오제작본부장은 각각 74%, 78.03%의 불신임 표를 받았다. 투표에는 PD협회 소속 PD 8백16명 가운데 5백55명이 참여해 68%의 투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