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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판매국장협의회, ABC제도 개선안 우려

지난달 28일 문체부와 간담회, 사별 입장 전달

김창남 기자  2009.06.03 14: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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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신문협회 산하 판매국장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BC(발행부수)공사제도 개선안’과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문체부가 신문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총 12개 신문사 판매국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문사 판매국장들은 각 사의 입장을 전달하고, 문체부의 ABC제도 개선안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다수 판매국장들은 ABC공사제도에 참여한 신문사에 대해서만 정부광고를 집행하고 유가 부수기준을 현행 ‘80% 이상 수금’에서 ‘50% 이상 수금’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신문시장을 오히려 혼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신문사 판매국장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검토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대다수 국장들은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문사 판매국장은 “신문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의도보다는 정부 광고를 지렛대로 삼아 ABC협회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로 비춰진다”며 “문체부에서 지난달 6일 발표한 개선안은 초안이기 때문에 신문사들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애매한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겨레는 지난달 13일 문체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정부가 불법 판촉을 통한 출혈경쟁이 판을 치는 신문시장의 현실에 대해서는 눈감은 채 부수를 기준으로 정부 광고를 배정하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문체부의 방침대로 유가부수 인정 기준을 50%로 낮춘다면 덤핑판매와 세트판매 같은 불공정 판매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판매국장협의회 이혁주 회장(조선일보 CS본부장)은 “문체부에서 신문업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며 “일부에서는 ABC제도에 가입한 언론사에만 정부광고를 배정하면 신문시장이 더 혼탁해질 수 있다거나 유가부수 기준이 맞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 조현래 미디어정책과장은 “정부는 관련 훈령을 바꾸는 것이고 나머지 인증위원회 구성과 유가부수 기준 등은 ABC협회와 신문업계, 광고업계 등이 논의해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내년 국제ABC연맹 서울총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