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 이후 KBS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자협회, PD협회, 노동조합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PD협회는 1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고, 기자협회도 같은 날 보도본부장 등에 대한 신임투표를 결의했다. KBS에 대한 전면쇄신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KBS기자협회는 김종율 보도본부장과 고대영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4~5일 실시하기로 했다. 민필규 기자협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와 관련해 KBS가 안팎의 비난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는 구속력이 없지만 일선 기자들이 보도국 책임자의 신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가결될 경우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S PD협회(회장 김덕재)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이병순 사장과 경영진이 져야 한다며 이 사장의 시청자 사과와 편성·제작·보도책임자의 문책을 촉구했다. PD협회는 1일 긴급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한 뒤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장 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도 노사 임시공방위를 소집해 노 전 대통령 서거 방송의 문제점을 보도·편성·제작부문으로 나눠 논의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성원 노조 공정방송실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방송과 관련해 여러 문제점을 확인했고 사측도 상당 부분 인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