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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영진 '이러지도 저러지도'

인사위, 선임자노조 징계·기자 재심 수위 조절 고심

김성후 기자  2009.05.27 15: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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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사장(뉴시스)  
 
MBC는 27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선임자노조인 ‘공정방송노조’ 간부 3명에 대한 징계건과 신경민 전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를 거부하며 제작거부를 벌이다 감봉 4개월의 징계를 받은 기자들이 청구한 재심을 심의한다.

인사위 개최를 앞두고 경영진은 징계 수위 조절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자노조와 기자 양쪽에 동일한 징계를 내릴 것인지, 아니면 차이를 둘 것인지, 둔다면 얼마로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 징계 결과에 따른 후폭풍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쪽 다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어 징계 수위에 따라 사내 정치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엄기영 사장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인사위 결과는 엄 사장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공정방송노조의 경우 정수채 위원장, 김종길 부위원장, 최도영 사무국장 등 3명이 징계대상으로 올랐다. MBC는 사유를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MBC에 대한 명예실추와 허위사실 유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방송노조는 최근 ‘MBC 일산제작센터 비리의혹’ 등을 제기하며 사내에 논란을 일으켰다.

MBC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 이성주 위원장과 김연국 부위원장, 최혁재 기자회장 등 3명은 재심을 받는다. 제작거부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 인사위를 거쳐 감봉 4개월이 확정됐던 이들은 재심을 청구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한 관계자는 “선임자노조와 기자 어느 한쪽이라도 징계처분이 무겁게 나오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재심을 청구한 기자들의 경우 감봉 4개월보다 다소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