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가 다음달 8~9일 양일간 실시되는 가운데 기자 출신의 노조위원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2007년 6월 실시된 제19대 선거에서는 제작국 출신의 이오진 차장이 단독 입후보해 1988년 경향 노조 출범 이후 첫 비편집국 출신 위원장이 당선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편집국 출신 노조위원장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것은 편집국 내에서 그동안 노조활동에 무관심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영위기와 관련해 노조의 대응이 미흡했던 점과 편집국 목소리가 회사 정책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된다는 시선도 편집국 출신의 위원장이 나와야 한다는 당위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편집국 기자들을 중심으로 류모 기자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후보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한 편집국 간부는 “그동안 편집국이 노조에서 손을 떼면서 회사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신문사의 경우 편집국 중심으로 운영될 뿐만 아니라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에 편집국에 맡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노조 집행부뿐만 아니라 그동안 노조활동에 손 놓고 있던 편집국 기자들 역시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기자는 “현 노조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회사 사정이 힘들어지면서 노조활동에 적극 동참하지 않은 편집국의 자성도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비편집국 노조원은 “편집권과 경영 등이 민주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편집국에선 노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며 “가장 바람직한 것은 편집국에서 위원장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향노조는 25~29일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8, 9일 양일간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나 후보자 등록기간 중 복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일정을 재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