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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의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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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부패한 자는 부패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그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가지고는 살아갈 수 없는 개혁가였다. 범죄자들은 범죄를 가지고 살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정직한 사람이었다.”(영국 더타임스 24일 기사, South Korea’s ‘Mr Clean’ leaps to death 중)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전 세계 언론들도 이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인생 역정에 대한 평가도 쏟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3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한국 정치 역사의 가장 비극적인 일’이라고 전하고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주창했던 올바른 가치들을 추구하기에는 너무나 인간적이었던 것이 결점”, “한국인들에게 여러 가지 의문점을 남긴 채 떠난 리더, 지칠 줄 모르는 개혁가(a tireless crusader)”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도 24일 ‘절망이 전(前) 지도자를 압도하다(Despair Overwhelms a Former Leader)’라는 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한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걸어간 길을 거부하는 깨끗한 정치인으로 명망이 높았으므로 부패 혐의는 특히 고통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4일 ‘이웃나라 정치의 비극을 생각한다’는 사설에서 “국민들이 노무현 정권에 대해 지연과 혈연, 학벌이 지배하는 사회를 개혁해 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본인 주변의 정치자금 의혹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이번 수사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와 향후 정계대립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25일 ‘전직 대통령 자살에 항의하고 애통하는 한국(Recriminations and Regrets Follow Suicide of Former South Korean President)’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며 ‘정치보복’ 등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한 국내교수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는) 현직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을 처벌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나쁜 관행이 있다”고 밝혔고,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이런 정치보복이 끝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국내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과 가족들에 대해 끈질기게 부패 혐의로 공격해온 검찰과 보수 언론들에 분노를 퍼붓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지휘했다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