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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숨 막혔던 '23일 오전'

연합, 9시 '노 전 대통령 건강이상설' 1보
부산일보, 8시23분 제보받고 편집국 비상

장우성 기자  2009.05.27 14: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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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오전, 각 언론사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연합뉴스 황봉규 기자는 노 전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잘 알고 지내던 봉하마을 대통령 사저 비서관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전화는 불통이었다. 평소 답신을 빼놓지 않던 취재원이라 “무슨 일이 있긴 있구나”라고 직감했다. 당시가 오전 8시30분께. 이어 경찰과 양산 부산대 병원 측 취재를 거쳐 노 전 대통령이 병원에 이송됐다는 사실을 밝혀내 오전 9시 ‘건강 이상설, 병원 입원’ 1보를 내보냈다. 연합은 이어 9시23분에 2보 ‘노 전 대통령 자살 기도설, 경찰확인 중’을, 37분에는 3보 ‘노 전 대통령 사망한 듯’을 내보냈다. 사망 확인 사실은 9시47분에 보도했다.

부산일보 편집국 역시 숨 막히는 오전을 보냈다. 부산일보는 8시23분 “노 전 대통령이 병원에 갔으며 위급한 상태”라는 제보를 받고 병원 측 취재를 거쳐 8시30분께 양산 부산대병원과 김해, 봉하마을 현지에 기자들을 급파했다. 부산일보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확인하고 원래 인쇄시간인 9시30분에 맞춰 신문을 찍을 계획이었으나, 공식 브리핑을 듣고 11시30분에 신문을 발행했다. 부산일보 편집국의 한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이 관련된 사고인 만큼 자살 여부 사실 확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발행시간을 늦췄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신문 가운데 첫 보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서거 소식을 알린 SBS는 이날 오전 9시19분 노 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자막으로 알렸다. 9시26분부터 속보에 들어가 40분 마무리될 즈음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것 같다”고 전했다. 10시7분에 재개된 속보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