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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언론계 추도 봇물

진보·보수 막론 언론인 애도 이어져

민왕기 기자  2009.05.27 14: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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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분향소에서 한겨레신문 고광헌(가운데)사장과 임원진이 조문을 하고 있다.(뉴시스)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언론계의 추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재임 당시 언론과의 갈등도 깊었지만 고(故) 노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언론계의 시선은 남다르다. 언론사 대표들과 기자들이 삼삼오오 조문에 나서는 등 언론계의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윤세영 SBS 회장, 엄기영 MBC 사장은 25일과 26일 각각 서울 중구 역사박물관에 위치한 공식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고광헌 한겨레 사장은 26일 봉하마을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개인 단위로 기자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한국일보 7년차 기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분향소를 찾았다”며 “봉하마을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기자들이 분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YTN의 한 차장급 기자는 “서거 첫날 조문을 했다”며 “대부분의 기자들이 이념을 떠나 개별적으로 조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계도 26일 도쿄(東京) 미나토(港)구에 위치한 주일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나카다 마사히로 지지통신 사장과 이노우에 히로시 TBS 회장이 이날 분향소를 찾아 명복을 빌었다.
한편 언론사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등 검은 로고를 내걸고 일제히 추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언론유관단체들도 추도성명 등을 통해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동시에 보수언론과 검찰에 대한 비판도 뜨겁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24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화대투쟁기의 인권변호사로서, 지역주의와 족벌언론에 맞서 싸운 정치인으로서, 민주주의와 남북평화에 기여한 대통령으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역시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라는 논평에서 “고인이 민주화운동과 정치개혁, 언론개혁에 기여한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서거가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25일 ‘국민은 경찰 계엄령 없이 추모할 권리가 있다’는 성명을 내고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노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 이 땅의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위해 지금까지처럼 계속 싸워나갈 것을 머리 숙여 다짐한다”고 밝혔다.

진보·보수 언론을 막론하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분위기가 뜨겁다. 국민장으로 치러지는 고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29일 오전 6시 김해 봉하마을 발인식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홍례문 앞뜰에서 거행된다.

장우성·민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