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제3회 기자의 날, 광주서 성황리 개최

곽선미 기자  2009.05.22 15:06:26

기사프린트



   
 
  ▲ 한국기자협회 김경호 회장이 20일 광주광역시 상무동 5.18기념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린 제3회 기자의 날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3회 기자의 날 행사가 20일 광주광역시에서 80년 해직언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와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박상원)는 광주광역시 상무동 5.18기념문화재단(이사장 윤광장) 강당에서 제3회 기자의 날 행사를 열었다.

5.18기념재단의 후원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1980년 군부독재와 언론검열에 반대하며 제작거부를 펼치다가 해직된 언론인들의 모임인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대표 고승우)’도 참석, 의미를 더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박상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로 29주년을 맞은 5.18의 현장인 광주에서 선배언론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3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5.18 공식 행사의 일환으로 기자의 날 행사를 치르겠다. 광주 민주화와 선배 언론인들의 5월 정신을 이어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 윤광장 이사장은 “재단 창립 10주년이 되던 해인 2005년에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와 행사를 연 바 있다”면서 “다시 만나 감개무량하다. 5.18에 대한 언론인들의 관심과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관계자들이 5.18기념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1980년 당시 5.18의 참상을 알렸던 신문들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고승우 대표는 “광주의 아픔은 곧 우리의 아픔”이라며 “80년 해직언론인들도 광주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신군부 앞에 펜으로 맞섰다. 5.18과 80년 해직언론인 사건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만큼, 5.18 특별법에 언론인 투쟁이 포함되는 등 역사를 바로잡는데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승우 대표는 윤광장 이사장에게 기자의 날을 기념해 한국기자협회가 지난 2006년 제작한 ‘언론자유와 기자의 날’ 책을 선물로 전달했다.

한국기자협회 김경호 회장은 “5.18의 기억은 아직까지 생생하게 남아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잊혀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기자의 날이 5.18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배 언론인들의 비판과 저항 정신을 돌아보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자협회와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는 개회식이 끝난 뒤 5.18기념재단 1층 전시관을 둘러보고 광주시 운정동에 자리한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해 묘지를 참배했다. 이들은 철거 문제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전남도청 등 역사의 현장도 찾았다.


기자협회는 앞으로도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와 5.18기념재단 등과 긴밀히 협조,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기자의 날은 1980년 5월20일 언론인들이 군부독재와 언론검열에 반대, 제작거부를 펼쳤던 날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6년 제정됐다.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