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제조업체인 네오럭스가 이달 말 신형 전자책 단말기 NUUT(누트)2 출시를 앞둔 가운데 10여 개 신문사들과 서비스 계약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NUUT2 판매를 필두로 다음달 삼성전자의 파피루스 출시 등 전자책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면 국내 신문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네오럭스는 지난 10일 NUUT2를 출시하려 했으나 어도비사(Adobe Systems Incorporated)와의 소프트웨어 계약 승인이 늦춰지면서 다소 미뤄지게 됐다.
NUUT2는 무선랜(와이파이)을 이용해 매일 오전 5~6시에 신문을 받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전자책 단말기다. 신문뿐 아니라 구매한 e-book 등 다양한 콘텐츠 구현이 가능하다.
네오럭스와 협상을 통해 신문 배급을 확정지은 곳은 조선일보, 국민일보, 서울신문, 연합뉴스, 한국경제 등 5개사다. 이들은 계약에는 합의했으나 정식 체결은 남겨둔 상태다. 매일경제, 문화일보, 디지털타임스 등 3개사도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이외에도 5~6군데가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모든 계약이 성사될 경우 NUUT2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신문은 12개에 달한다.
신문사들은 NUUT2를 비롯한 전자책이 상용화되면 인쇄비, 배달비 등에서 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재고의 부담도 덜게 된다. 또한 전자책 단말기와의 패키지 판매, 플랫폼 확장에 따른 연계 광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단말기 제조업체도 마찬가지다. 현재 신문 1부당 월 7천원 꼴로 판매될 예정인데, 신문사와 단말기 제조업체가 일정한 비율로 수익을 나누어 가지면서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것.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는 전자책 시장이 확대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업계는 5만~10만대 이상 팔려 나가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문 구독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국내에서는 단말기 가격이 훨씬 더 내려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NUUT2의 가격은 30만원 선으로 일년에 15만원 정도의 구독료를 받는 현실에서 패키지 구성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전자책이 40만~60만원으로 단말기 가격이 국내보다 비싼데도 신문 구독료가 연 1백만원이 넘어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며 “국내 신문사들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단말기 사업 초기에 뛰어들어 시장이 확대되었을 때 광고모델 접목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