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의 ‘쿠키뉴스’가 선정적인 기사를 편집, 노출했다는 이유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기본형에서 퇴출됐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실시된 뉴스캐스트에서 언론사가 메인 화면에서 빠진 첫 사례다.
NHN㈜(사장 김상헌)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서 “국민일보가 운영해온 뉴스캐스트가 뉴스 제휴평가 결과에 따라 기본형에서 선택형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기본형(디폴트·기본설정)은 이용자가 메인 화면에 노출되길 원하는 언론사를 선택하는 기능인 ‘My 뉴스’에서 설정을 변경하지 않았을 경우 기본적으로 노출되는 뉴스캐스트를 말한다. 결국 국민일보는 이용자가 찾아 선택하지 않는 한 초기 화면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
NHN이 이같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은 쿠키뉴스가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정적인 기사를 편집, 노출하면서 안팎의 시정요구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일보 측도 일부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NHN이 언론학자와 교수 등으로 구성한 외부 자문기관인 ‘제휴평가위원회’도 쿠키뉴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범케이스’가 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국민일보 한 관계자는 “한시적 퇴출로 안다. 일종의 자격정지 성격”이라며 “3주~1개월 정도 후에 기본형에 다시 노출되는 문제를 놓고 네이버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뉴스캐스트가 처음 시행될 때부터 지적돼온 ‘포털의 언론통제’ 논란이다. 이번 쿠키뉴스의 퇴출은 선정성을 줄이려는 자정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나, 포털의 지배력 강화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최진순 겸임교수는 “뉴스캐스트 전환이후 언론사들이 자극적 기사에 대한 언론사 스스로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퇴출’이 뉴스의 선정성을 개선하는 최종 장치인지, 그 과정이 공정했는지는 의문이다. 최소한의 소명 절차도 생략된 것은 전횡으로 읽힐 수 있으며 편집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