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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협 "사측, 합의정신 지켜라"

조합원 중징계에 반발 ··· "기협 축구대회 보이콧"

민왕기 기자  2009.05.07 13: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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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6일 인사위원회에서 조합원 지 모씨에 대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YTN 기자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4월초 노사 합의서의 ‘합의정신’에 위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에 중징계를 받은 지 조합원은 YTN 사태가 한창이던 당시 회사의 기밀 사항들을 노조에 유출했다는 이유로 사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가, 4월 초 노사 합의서가 도출되면서 취하된 바 있다. 최근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은 임 모 조합원은 이날 재심에서 정직 2개월을 받았다.

YTN 기자협회(지회장 김기봉)는 이에 7일 ‘지모 사우 중징계에 대한 기협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YTN 기자협회는 화합과 재기의 열망을 외면하는 사측의 거취에 대해 강력한 항의와 우려를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내적인 하나 됨이 없는 외적인 행사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는 판단 아래 그동안 준비해온 ‘기협 축구대회’를 전면 보이콧 한다”며 “지 모 사우가 기자협회 소속은 아니지만 이번 사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YTN 전체 사원의 화합과 향후 사운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곧 기자협회의 문제”라고 밝혔다.

YTN 기자협회는 “지모 사우가 사규를 위반한 건 사실이지만 결코 회사를 해하거나 자신의 사익을 꾀한 행위가 아니라 다수 사원의 대표기관인 노조집행부에 정확한 사내 정보를 알려준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러한 정황을 노측 뿐 아니라 사측도 인정했기 때문에 고소고발 취하라는 합의내용 안에 포용과 용서라는 암묵적 합의가 들어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징계는 ‘일벌백계’라는 구시대적 수단으로 노조를 꿇어앉히려는 의도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기자협회는 노조가 인내와 화합의 손길을 내민 이 시점에서 YTN이 거듭나느냐 몰락하느냐의 키는 사측이 갖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주지하며 진심으로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는 진중하고 사려 깊은 판단을 해 주기를 간절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도 이와 관련해 6일 대책회의를 갖고 집회 재개 서명 작업 및 인사위원회에 대한 항의 등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투쟁 재점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