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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도 '낙하산 논란'

이재웅 전 한나라당 의원 초대 원장 임명

곽선미 기자  2009.04.22 14: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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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콘텐츠 진흥기구가 통합돼 다음달 7일 공식 출범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초대 원장에 이재웅 전 한나라당 의원(동의대 교수·사진)이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지난 16일 이재웅 전 한나라당 의원을 초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했다. 이에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성명을 내어 “콘텐츠 전문성이 없는 반 콘텐츠 인사”라며 즉각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이 원장이 “콘텐츠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없으며 전문적 식견도 없다”면서 “조직 안정과 실질적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합리적 리더십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원장이 지난 2006년 12월 한나라당 의원 재직 당시, 공식석상에서 여성 재소자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발언을 해 한나라당 윤리위원회가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라는 점도 맹비난의 이유가 됐다. 이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정책기획위원회 제2본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EBS 사장에 거론되기도 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해명도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청와대가 (이 원장을) 언제 낙점해 장관에게 이야기 했나”라고 묻자, 유 장관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이 원장을 언제 낙점했나”라고 질의한 데 대해서는 “그분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장관은 ‘장관의 권한이나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으며 이것은 ‘청와대가 투하한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방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원장의 ‘내정설’은 지난달부터 흘러나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노조,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노조 등으로 구성된 직원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성명을 내고 “콘텐츠 산업에 이해가 부족하거나 정치적 안배 차원에서 원장 인사가 파행적으로 이뤄진다면 공대위는 일치단결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