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앵커 교체로 불거진 MBC 기자들의 제작거부 사태가 전영배 보도국장의 사퇴로 일단락됐다.
8일간 제작거부를 벌였던 MBC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성주 기자)는 16일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전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자들의 공정보도 의지를 꺾고 훼손하는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는 언제든 자리를 걸어야 한다는 점,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를 견제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점, 기자들의 단결된 투쟁은 이 두 가지를 대내외에 분명히 확인시켰고,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를 분명히 약속했다”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우리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오늘 제작에 복귀할 것을 결단한다”며 “제작 복귀 결단은 우리가 얻어낸 성과를 앞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자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의 표현”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경영진과 보도국장으로부터 ‘선 업무복귀, 후 국장퇴진’ 약속을 받고 제작거부를 중단했으며 기자들의 복귀 5일 만인 20일 전영배 보도국장은 부서장들이 참석한 편집회의 자리에서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기자들이 업무복귀의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공정보도 제도화’에 따른 MBC 내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성주 비대위원장은 “공정방송 제도화는 앞으로 노사 간의 임단협 논의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며 “기자 비대위의 지속 여부는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