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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 제작거부 중단

'선 업무 복귀, 후 국장 퇴진' 약속 받은 듯

장우성 기자  2009.04.16 16: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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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8일째 제작거부를 벌였던 MBC 기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5층 보도국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기자들. (사진=MBC 차장.평기자 비대위)  
 
MBC 기자들이 제작거부를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MBC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성주)는 16일 오전 11시50분을 기해 전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자들의 공정보도 의지를 꺾고 훼손하는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는 언제든 자리를 걸어야 한다는 점,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를 견제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적인 장치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점, 기자들의 단결된 투쟁은 이 두 가지를 대내외에 분명히 확인시켰고,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를 분명히 약속했다"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우리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오늘 제작에 복귀할 것을 결단한다"며 "제작 복귀 결단은 우리가 얻어낸 성과를 앞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자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나 비대위측은 '가시적인 성과'가 무엇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비대위 이성주 위원장은 "성명에 나온 내용 이상은 밝힐 수 없다"며 "앞으로 보도국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에 비대위 지도부가 경영진과 전영배 보도국장으로부터 '선 복귀, 후 퇴진'을 약속하는 언질을 받아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경영진과 보도국장이 기자들이 먼저 업무에 복귀하면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같다"며 "지도부는 이에 대한 신뢰를 갖고 제작거부를 중단한 것으로 보이며 만약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제작거부에) 재돌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