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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노조, 낙하산 반대투쟁 재점화

조합원 인사위 회부…간부 2명 사직 '동요'

곽선미 기자  2009.04.15 14: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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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BS 노조가‘차용규 사장 출근 저지 투쟁’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OBS가 최근 징계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노조의 ‘낙하산 반대 투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OBS는 14일 보도국 이 모 기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기자가 차용규 사장의 사내 순시를 막아섰다는 이유다. 이 기자는 지난 6일 편집국·보도국 등이 몰려 있는 ‘A동’으로 차 사장이 진입하려 하자, “사장이 아니니 오지 말라”고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10일 성명을 통해 “지난 2개월간 사장 퇴진 운동을 벌여온 노조 집행부와 피켓팅을 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인 조합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징계를 거론한 적도 없으면서, 대항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졸렬하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차 사장이 선임된 뒤 2명의 간부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조합원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 SO와 역외재송신 문제를 담당하던 최 모 부국장과 최근 임원실 소속으로 바뀐 홍보팀 최 모 팀장이 지난 6일부로 회사를 관뒀다.

이들은 3년간의 거리 투쟁으로 어렵게 개국한 OBS가 극심한 경영난으로 위기에 봉착한 데다가 ‘낙하산 사장 논란’까지 불거져 회의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측은 노조의 게시물 철거를 놓고도 한 차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사내에서는 최근 차 사장의 대외활동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사내 분위기가 차 사장에 대한 맹공으로 이어지면서 노조도 지난 ‘찬반투표’ 국면 이후 주춤했던 ‘사장 반대 투쟁’의 깃발을 다시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매일 오전 출근 저지 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나 좀 더 실효성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사내 설문조사를 펼쳐 전문 경영컨설턴트로부터 이달 중하순쯤 컨설팅도 받을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 말 OBS의 생존방향을 논의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노중일 노조위원장은 “오랜 풍찬노숙으로 피로도가 높은 조합원들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면서 “사장도 문제지만 정책기능이 전무하다는 것도 문제다. 과학적 근거를 갖고 ‘생존투쟁’으로 확대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