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애초 교체가 거론되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로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씨의 유임을 결정했다. MBC 라디오 PD들은 김미화씨의 교체를 강력히 반대했다. 1990년대 이후 입사한 PD들은 이틀동안 집단 연가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진행자 교체를 두고 PD들이 집단행동을 벌인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다음은 김미화씨와의 일문일답이다.-이번에 유임 과정에서 MBC 라디오본부 PD들의 움직임이 크게 작용했는데.감사할 뿐이다. 나는 항상 본분에 충실하고 싶다. 코미디를 할 때는 코미디에 최선을 다했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내게 지금 주어진 역할이다. PD들이 믿고 지지해주신 만큼 내가 하는 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7년 방송생활 동안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해봤지만 이번 역시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교체 움직임은 언제 알게 됐는가.라디오 PD들이 집단 연가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알게 됐다. 나는 경영진의 결정에 맡기고 따르겠다는 입장이었다.
-일부 단체는 ‘세계로 그리고 우리는’의 편파성을 지적해왔는데.편파성보다는 사실과 다른 점이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면서 그렇게들 믿게 되는 것 같다. 대중연예인으로서 사실 괴로운 부분이다.
-이번 경험 이후 방송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시사 프로그램이란 게 내가 대본을 쓰고 줄거리를 잡아나가는 것은 아니다. PD와 작가 등 다섯 명의 팀이 완성시키는 것이다. MC는 그야말로 진행하는 사람일 뿐이다. 내 철학 등을 담아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나는 방송을 열심히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