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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앵커 교체 '일파만파'

지역MBC 뉴스송고 중단…앵커·신입기자도 제작거부

장우성 기자  2009.04.15 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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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민 앵커 교체를 반대하는 MBC 기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기자들이 9일 MBC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MBC 경영진의 신경민 앵커 교체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MBC 엄기영 사장은 13일 담화문을 내 신경민 앵커를 교체하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로 그리고 지금은’의 진행자 김미화씨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9일부터 제작 거부를 벌여왔던 MBC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비상총회를 열고 제작 거부를 이어가기로 하는 한편 위원장에 이성주 기자(기자협회 지회장), 부위원장에 김연국 기자 등을 선출하고 집행부를 강화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기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전영배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96명이 투표에 참여해 93명이 불신임에 찬성했다. 신임은 2명, 기권은 1명이었다.

이들은 “전 국장이 지난달 27일 정책설명회에서 앵커 교체 문제는 노조와 기자회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말한 뒤 MBC 기자회(회장 최혁재)가 29기 이하 보도국 기자 1백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90.7%(98명)가 신경민 앵커 교체에 반대한다는 결과를 전달했는데도 교체를 강행했다”며 “더 이상 국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사퇴 △권력의 압력에 굴복한 앵커 교체 철회 △뉴스 공정성 회복을 위한 논의 착수 등 3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MBC노조도 성명을 내고 “사측이 오늘 앵커 교체를 강행한 것은 공영방송 MBC를 부정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19개 지역 MBC노조 지부들은 14일 오전 8시부터 지역뉴스 송고 거부에 들어갔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이근행)는 이날부터 서울 여의도 MBC경영센터 9층 임원실 복도를 점거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주하(뉴스24), 박상권(뉴스투데이), 현원섭, 신기원(주말 뉴스투데이) 앵커와 뉴스편집기자, 신입기자들도 제작 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카메라 기자 차장·평기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권력에 굴하지 않는 MBC뉴스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