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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민 앵커 교체를 반대하는 MBC 기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기자들이 9일 MBC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제작거부 돌입한 차장 ∙ 평기자 "정권 통제 의심"
비대위는 현장에서 낭독한 ‘제작거부에 들어가며’라는 이름의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오늘 일찍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려 한다. 이 시간 부로 마이크를 잠시 내려놓는다”며 “기자로서 스스로 취재를 거부할 수 밖게 없게 된 지금의 상황에 우리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보도국장은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대가 많으면 앵커 교체를 강행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여러차례 밝혔고, 우리는 앵커 교체를 반대하는 구성원들의 의사를 수차례 보도국장과 경영진에게 전달한 바 있다”며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일방적 교체 강행 통보였으며 그동안의 절차들은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생색내기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앵커 교체는 단순한 인사권 행사의 문제가 아니며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정권의 압력에 MBC가 굴복하려 한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우리는 앵커 개인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눈동자는 MBC 뉴스를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맞춰져 있다. 혹 경영진은 우리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서 MBC노조 김주만 보도민실위 간사는 “오늘 오전 전영배 보도국장이 노조 사무실을 찾아와 ‘(기자들의 제작거부에 들어가) 상당히 당황스럽다’ ‘앵커 교체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국 기자들은 오늘 오전 8시 경영진에 기자들의 제작거부 결의 사실을 전달하고 오전 중에 신경민 앵커 교체 철회를 공식화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의 답변이 없자 이날 정오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보도국 기자 차원에서 벌이는 제작거부는 이번이 창사 이래 처음이며, 보직 부장 이하 1백33명의 기자 전원이 열외없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비대위 이성주 대변인은 “KBS와 YTN사태, PD수첩 수사와 이번 신 앵커 교체는 따로 떼어놓고 보기 힘들다”며 “이명박 정부가 비판언론을 통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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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라디오PD들이 김미화씨 교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
라디오 PD "교체 철회 안하면 투쟁 수위 높일 것"
기자들에 이어 라디오 PD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화씨 교체에 대한) 일방적 지시 외에 어떤 합리적 사유도 제시하지 못하는 경영진의 태도는 외부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디오 PD들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MBC 라디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성공시킨 자랑스러운 소산물”이라며 “경영진은 이런 프로그램을 내다버리면서 어떤 경쟁력을 바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과정은 철저히 비민주적”이라며 “라디오 개편은 통상 두달에 걸쳐 청취자 선호도와 프로듀서들의 기획을 총화하는 치밀한 과정을 거치나 이번에는 그런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회사측의 김미화씨 교체 강행 반대 △엄기영 사장이 시한으로 한 금요일까지 연가투쟁 전개 △금요일에 불행한 결정이 내려질 경우 간부 포함 본부 소속 PD 전체로 투쟁 확산 등 세가지 사항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김철영 PD는 “라디오본부장은 8일 오전 부사장 주재로 열린 편성회의에서 진행자 교체를 반대하는 일선 제작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던 것으로 안다”며 “경영진이 본부장과 제작진의 공통된 의견을 반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도국 영상취재 기자 등이 포함된 보도영상협의회는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제작거부를 벌일지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