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로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씨를 교체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MBC는 김미화씨를 '제작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13일 개편에 맞춰 교체하기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990년 이후 입사한 MBC 라디오 PD들은 8일부터 무기한 집단 연가에 들어가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라디오 PD들은 김미화씨의 교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8일 낸 성명에서 "'세계로 그리고 우리는'은 MBC 예산정책팀에서 작성한 보고자료에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가운데 3위에 랭크돼있으며 공헌이익수치는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 진행자가 그동안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는 단순계산하기 힘든 정도로 막대하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의 청취행태 조사와 광고주 및 청취자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며 "22개 채널이 경쟁하는 FM 수백개 프로그램 중에서 절대청취율 6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미화씨가 진행한 6년 동안 한번도 교체가 거론된 적이 없고, 개편이 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자도 없이 교체를 강행하는 것에 강한 의혹을 나타냈다.
회사 측의 교체 방침이 전해지면서 일선 PD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간부급 PD들이 '개편 연기 후 논의'로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 역시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MBC 서경주 라디오본부장은 오전 편성회의를 마친 뒤 노조원들에게 "(김미화씨의) 교체가 최종결정됐으며 제고의 여지는 없다"고 말해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20년차 이하 라디오 PD의 연가 투쟁에 간부급 PD들도 참여할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무기한 제작거부 돌입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