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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신경민 앵커 | ||
MBC 보도국은 7일 소속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경민 앵커 교체에 대한 여론 수렴에 들어갔다.
전영배 보도국장은 지난달 말 연 보도국 정책설명회에서 “(신 앵커는) 내가 생각하는 뉴스방향과 맞지 않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고 노조와 기자회 등의 의견을 듣고 하겠다”며 교체를 공식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이달 말 쯤 봄철 정기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앵커 교체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보도국은 이미 지난해 시청률 제고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 아래 뉴스개편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 내용 중에는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도 포함됐다.
그동안 노조의 미디어법 관련 총파업과 뉴스개편 TF팀장의 건강 문제 등으로 일단 유보됐으나 국장 교체와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앞두고 논의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 앵커가 교체될 경우 MBC뉴스 ‘방향 선회’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신 앵커는 그동안 권력을 겨냥한 직설적인 멘트로 주목을 받으면서 여권에 ‘미운털’이 박혀있다. 이 때문에 앵커가 된 이후 계속 교체설이 거론돼왔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신 앵커 교체는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는 아니나 만약 현실화된다면 보도국 기자들의 커다란 저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택은 엄기영 사장에게 달려있다는 평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뉴스 개편의 아이디어는 이미 다 나와 있는 상태”라며 “엄 사장이 어떻게 결단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1년 선후배 관계인 엄 사장과 신 앵커는 개인적으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달 논란 속에 이뤄진 조직개편과 보도국 인사는 앵커 교체와 뉴스 개편을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최근 악화일로의 경영난에 친여 성향으로 짜일 것으로 전망되는 8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교체를 앞두고 벼랑에 몰린 엄 사장으로서는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MBC 사정에 밝은 한 방송계 인사는 “권력에 대립각을 세우는 MBC 보도가 엄 사장의 성향과 무관한 마당에 신 앵커는 부담스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며 “(엄 사장이) 이제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신 앵커를) 보호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