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스포츠신문 광고단가 '기싸움'

판형 축소 획기적 평가 속 '성공 미지수'

민왕기 기자  2009.04.01 15:32:47

기사프린트



   
 
   
 
일간스포츠·스포츠한국, 판형 전환


일간스포츠와 스포츠한국이 콤팩트판(타블로이드판)으로 판형을 전환하면서 스포츠신문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간과 한국은 지난달 16일과 30일 각각 2주간의 시간차를 두고 기존 대판보다 절반 크기의 판형을 선보였다.

동종업계는 물론 언론계에서도 두 신문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이를 관망하는 모양새다. 물밑에선 광고단가 등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기싸움도 한창이다.

일간, 집중도 높여라

일간스포츠는 “콤팩트한 편집과 콘텐트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유가신문 중 최초로 콤팩트판으로 전환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2000년 이후 스포츠신문의 이미지와 패턴에 한계가 왔다고 판단, 판형변화를 돌파구로 삼았다는 게 일간 측의 설명이다. 판형은 물론 콘텐츠의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신문 시장을 구축, 광고주와 독자를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전태섭 제작본부장은 “스포츠존 리포트, 엔터존 리포트 등 집중력과 디자인을 강화한 지면을 대거 배치했다”며 “집중도를 확실하게 높일 수 있는 콤팩트판의 강점 때문에 독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열독률 높여라

스포츠한국은 무가지의 특성상 지하철 열독률을 높이기 위해 타블로이드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권정식 편집국장은 “지하철 독자들이 대판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열독률 부분에서 손해를 보면 광고주한테도 어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대판 스포츠신문에서 다루는 분야가 정통 스포츠, 연예 등이었다면 이제는 생활스포츠 등으로 기사를 확대해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타블로이드판 전환으로 무가지에 빼앗겼던 영화, 화장품, 출판, 외식 등 단가 높은 광고를 유치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 또한 콘텐츠 강화를 통해 지하철 독자 수를 대거 확보, 무가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광고단가 ‘신경전’
반면 동종업계 경쟁지들은 두 신문의 전략 변화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동시에 특히 판형 변화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A스포츠신문의 한 간부는 “대체로 어색하고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든다”며 “판형 축소가 가판대에서 유리할 수는 있지만 가판 판매량이 급감한 상태라 성공을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B·C스포츠신문 역시 “편집이 답답하다”, “어색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첨예하게 떠오르는 관심사는 광고단가 문제. 광고 단가가 광고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 관례 때문이다.

일간과 한국 등 두 신문은 판형 축소에 따라 광고 크기가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광고단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C스포츠신문의 광고국 간부는 “신문 크기가 줄었으니 단가를 줄이는 게 맞다”며 “광고 크기로 단가가 정해지는데 똑같이 받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머지 두 경쟁지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간·한국의 광고 관계자들은 “광고효과는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노출, 집중도의 문제”라며 “크기가 줄었지만 그만큼 전체 광고의 이미지를 한눈에 전달할 수 있어 광고주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