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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도 '언론인 구속' 우려

"21세기에 기자 해직·구속 안될 말"…기협 등 각계 성명 잇달아

장우성 기자  2009.04.01 14: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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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노조원들이 지난달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노종면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의 구속과 MBC 이춘근 PD 체포 수사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언론계 등 사회 각 부문을 넘어 여당 내부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YTN 사태에 대해 “경영진과 노조가 자존심 때문에 극한상황을 초래했다. 서로 모든 것을 얻어내려 해서는 안된다”면서도 “21세기 민주화와 화합의 시대를 넘어 선진화 사회로 가는 단계인데 지금도 언론인 해직과 구속이 이야기된다는 게 과연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초선 의원은 노조에 대해서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두고 파업을 벌인다는 건 시청자와 광고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 정부에도 낙하산 사장은 있었다”며 “(구본홍 사장이) 그렇게 YTN에 왔으면 설득·양보하고 이해를 시켜야지, 기자를 자르고 보복 인사를 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단 말인가. 그렇다면 꼭 (사장이) 그 사람이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사측은 구속자 석방에 나서고 노조는 파업을 철회해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안타까운 심정이나 사태를 미봉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커졌다”며 “6월 항쟁 등 지난 역사를 볼 때 터질 것은 터져야 한다. 그래서 근본적인 성찰이 가능한 국면을 만드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YTN사태가 기자의 구속으로까지 이르게 된 것은 언론, 이 정권 모두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YTN 노조는 즉시 파업을 풀고, YTN 회사는 노조위원장에 대한 불구속수사를 검찰에 요청하라”며 “타협이 이뤄지면 검찰은 기자의 구속이 언론자유에 가져올 심대한 영향을 고려해 이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 사회의 성명도 잇따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이후 출입기자단이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해 노종면 기자의 석방과 사측의 고소 징계 취하를 요구했다. 기자협회 한겨레지회(지회장 김동훈)·전국언론노조 한겨레지부(위원장 김보협)도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노 위원장 구속과 검찰의 PD수첩 수사를 비판했다. 기협 경향신문지회도 지난달 25일 성명을 내 YTN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MBC PD수첩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9일 하루동안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구속과 MBC PD수첩 이춘근 PD 체포가 언론탄압이라고 본다는 의견이 59.8%를 기록했다. “언론탄압이 아니다”라는 의견 30.8%에 비해 2배 정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