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이근행)은 27일 ‘회사는 또 굴복할 것인가’라는 이름의 성명을 내고 검찰의 이춘근 PD 체포와 MBC 압수수색 방침에 대해 회사가 단호한 입장을 보일 것을 요구했다.
MBC노조는 성명에서 “검찰은 MBC 압수수색과 제작진 강제구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을 공공연히 흘리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 사측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MBC노조는 “회사는 체포가 유감스럽다는 말로 먼 산 불구경하듯 한가한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다”며 “PD수첩 사과방송을 내보내고 인사조치까지 취하는 등 이미 투항 전력을 갖고 있는 회사가 이번에도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으니 공권력의 무혈입성을 도와주거나 방조하리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에 대해 “MBC에서 제작진을 끌고 나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검찰에 단호한 태도를 보여라”며 “지난 92년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에 공권력을 불러들였던 경영진이 결국 패배했던 역사를 기억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 즉시 경영진이 우리의 일터를 유린하려는 검찰에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우리의 일터가 공권력에 짓밟히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을 경우, 우리 역시 당신들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