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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위원회 '정회' 소동

강상현 위원장 한겨레 기고 '논란'

장우성 기자  2009.03.27 10: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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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강상현 공동위원장이 한겨레에 쓴 칼럼을 놓고 논란을 벌이다 정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27일 오전 10시 열린 미디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측 위원들은 강상현 공동위원장이 한겨레 24일자 칼럼 ‘미디어전망대’에 쓴 내용에 대해 강 위원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강 위원장이 쓴 칼럼 중 “‘국민위’ 운영과 관련하여 비공개, 비조사,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는 여당 쪽의 태도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성의도 없고, 예의도 없고, 정의롭지도 않다” “실은 앞에 있는 티브이 카메라가 무섭거나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뒤에 있는 추천 정당이나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 두려운 것”이란 부분이 문제가 됐다.

공정언론시민연대 최홍재 사무총장은 “부정의하고 예의없다고 규정받고 명예를 짓밟힌 상태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강 위원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지난 회의에서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 얼굴이 굳는다”는 표현을 하며 회의 공개를 반대했던 ‘시민을 위한 변호사들’ 이헌 대표는 “전국민에게 그런 말을 해놓고 어떻게 회의를 진행하느냐, 얼굴을 보기도 싫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강 위원장은 일단 유감을 표명하고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말하겠다며 본안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이헌 대표는 더 이상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며 홀로 퇴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측 대변인인 황근 교수는 “여당 측 위원이 퇴장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으니 일단 정회하자”고 제안했고 김우룡 공동위원장도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필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어렵다”며 정회에 동의했다.

강상현 위원장은 “원래 고정적으로 쓰던 칼럼이고 요즘 제 최대 관심사가 미디어위원회이기 때문에 그동안 활동하면서 느낀 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회의 공개 및 여론조사 실시 등 상식적인 요구를 하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논란만 계속돼 안타까웠다. 위원들 개인을 폄하하거나 명예를 훼손할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지 않았으면 하며, 그런 소지를 제공했다면 유감이다”라며 “앞으로 이런 오해가 다시 생길 수 있다면 공식적으로 칼럼은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 위원장 발언 도중 김우룡 위원장이 퇴장하자 야당 측 위원인 유성우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발언 중 퇴장은 결례다. 정회가 아니라 산회 선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회의는 결국 10시 30분 경 정회돼 양측 위원들은 논의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