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책위 구성 등 정치적 이슈 대두…YTN 정파 우려도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에 대한 구속은 MB정부 들어 첫 기자 구속이라는 점에서 언론계의 큰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가 24일 위원장 구속 사태에 격분, 총파업 대오를 강력히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송 정파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다.
휴일에 YTN 기자 4명을 긴급 체포하면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노 위원장의 구속으로 귀결되면서 그 파문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먼저 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시점에 노조 핵심 지도부 4명을 체포한 것으로 인해 언론·시민단체, 국제사회의 맹비난이 이어졌다.
이들은 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경찰의 ‘표적 수사’를 강력 규탄하는 한편, 정권 차원의 ‘언론장악’ 기도라는 비판마저 쏟아냈다.
특히 언론노조는 24일 단 한명이라도 구속될 경우 ‘연대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부와 언론계가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6월 미디어 관련법 정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극한 대치도 우려된다.
YTN 기자 구속 사태는 이미 ‘정치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YTN 사태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야당들도 논평과 성명을 내고 정부 여당에 강력 항의했다.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여당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구본홍 사장의 낙하산 논란’과 ‘정권의 방송장악’ 이슈가 재등장하면서 정부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YTN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기자협회 주도로 추진한 중재 노력이 무위로 끝나면서 경영진의 수수방관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많다. 구속 사태까지 빚어져 노조의 격앙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기자협회 김경호 회장은 “사법부가 대단히 적절치 못한 판단을 했다”면서 “현직 기자에 대한 영장 발부는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치열한 법적 분쟁도 예고되고 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23일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지난 1월29일 추가 범행사실, 폭행 건이 접수돼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고 YTN 기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에서 검찰 측은 이 사안을 거의 부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종면 위원장을 향한 ‘표적수사’였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된 셈이다.
한편 노 위원장은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로 추가 조사를 받은 뒤 10일 이내에 검찰 조사를 위해 서울 구치소로 이동, 재판 날짜를 기다리게 된다.
노조 변호인단은 위원장과의 조율을 거쳐 구속적부심 청구와 기소 후 보석 청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