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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원 즉각 석방하라"

기협 경향신문지회 성명 발표

장우성 기자  2009.03.24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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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지회장 오창민)는 24일 성명을 내고 체포된 YTN노조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경향신문지회는 성명에서 “휴일 아침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기자 출신의 노조 지도부들을 중대 범죄자인양 붙잡아갔다”며 “이미 4차례 소환조사에 성실히 응한데다 오는 26일 재출석하기로 약속한 이들을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하기 하루 전날 서둘러 체포, 구속까지 하려는 행태는 법 집행을 빙자한 정치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향지회는 “우리는 중대 범죄의 현행범도 아닌 언론인들이 백주대낮에 경찰에게 긴급 체포되는 작금의 언론현실을 개탄한다”며 “이번 사태가 이 땅의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권력의 야만적인 폭거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지금 즉시 체포된 YTN 노조원들을 석방하라”며 “언론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등 각계에서 빗발치고 있는 경고, 피눈물의 호소가 정녕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방송장악에 눈이 먼 이명박 정권의 언론인 탄압이 광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공정방송 수호를 외치는 YTN 기자들을 기어이 유치장까지 끌고 갔다.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경찰은 지난 22일 노종면 언론노조 YTN지부장 등 노조 지도부 4명의 자택에 들이닥쳐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휴일 아침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기자 출신의 노조 지도부들을 중대 범죄자인양 붙잡아간 것이다. 검찰은 이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미 4차례 소환조사에 성실히 응한데다 오는 26일 재출석하기로 약속한 이들을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하기 하루 전날 서둘러 체포, 구속까지하려는 행태는 법 집행을 빙자한 정치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와 결코 별개일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지난해 10월 대량 해직사태에 이어 경찰 소환조사,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지는 YTN 탄압과정은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입맛대로 방송을 장악하고야 말겠다는 정권의 속내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정권과 호흡을 맞춰 노조원들에 대한 고소·고발과 중징계를 남발해온 구본홍 사장은 스스로 YTN 구성원들의 사장이 아닌, ‘정권의 낙하산 사장’임을 만천하에 증명하고 있다. 방송사 기자 출신의 언론인으로서 지녀야할 일말의 양심마저 권력에 내어준 모습이다.

우리는 중대 범죄의 현행범도 아닌 언론인들이 백주대낮에 경찰에게 긴급 체포되는 작금의 언론현실을 개탄한다. 언론인으로서 권력의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을 만들기위해 양심을 지키려 한 동료 기자들이 공권력의 철퇴를 맞는 모습을 보며 절망한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이 땅의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권력의 야만적인 폭거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판단한다.

정부는 지금 즉시 체포된 YTN 노조원들을 석방하라. 또한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짓밟는 방송장악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공권력 행사를 빌미로 언로를 틀어막으려는 것은 과거 유신정권과 군사독재정권의 망령을 그대로 쫓는 것임을 이명박 정부는 정녕 모르는가. 언론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등 각계에서 빗발치고 있는 경고, 피눈물의 호소가 정녕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경향신문 기자들은 고삐풀린 권력의 방종에 맞서 언론자유 수호에 나선 YTN 기자 등 노조원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이들에 대한 권력의 그 어떠한 탄압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 우리는 YTN 파업에 적극 공감하며 동료 기자로서, 민주시민으로서 그 지지대열에 동참할 것을 결의한다.

 2009년 3월 24일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