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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태 배후 정권 드러나"

노종면 위원장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밝혀

곽선미 기자  2009.03.22 18: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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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종면 노조위원장.(기협 자료사진)  
 

YTN 노종면 노조 위원장은 22일 “YTN 사태의 배후가 결국 정권이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경 남대문경찰서에서 작성한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부족함이 많아 실례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과분한 염려에 몸들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유치장에 갇힌 몸이 됐지만 조합원 여러분이 계시기에 조금도 두렵지 않다”면서 “저를 포함한 4명의 체포는 끝까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YTN 사태의 배후가 결국 정권이었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26일 경찰 출석 약속이 돼 있는 상태인데다 한 번도 경찰 조사를 기피한 적 없는 이들을 휴일 아침 집에서 체포해가는 공권력은 이미 공권력이 아니다”라며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더 냉정해 지겠다”고 적었다.

다음은 노 위원장의 글 전문이다.


조합원 여러분, 위원장입니다.

먼저 부족함이 많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리고 과분한 염려에 몸들 바를 모르겠습니다.
생전 처음 유치장에 갇힌 몸이 됐지만 조합원 여러분이 계시기에 조금도 두렵지 않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저를 포함한 네 명의 체포는 끝까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YTN 사태의 배후가 결국 정권이었음을 확인시켜줬습니다.

26일 경찰 출석 약속이 돼 있는 상태인데다 한 번도 경찰 조사를 기피한 적 없는 이들을 휴일 아침 집에서 체포해 가는 공권력은 이미 공권력이 아닙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러나 더 냉정해지겠습니다. 당장이라도 회사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믿고 결의만 벼려서 웃는 낯으로 나가겠습니다.

여기 이곳은 권력의 악취가 진동하는 경찰서입니다. 조사를 마친 뒤 짬을 내 몇 자 적었습니다. 유치장 입감을 독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걱정마십시오.

-남대문경찰서에서 노종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