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YTN기자 4명 즉각 석방하라"

노조 22일 기자회견 -언론노조, 구속 시 파업도 검토

곽선미 기자  2009.03.22 14:30:45

기사프린트



   
 
 

▲ YTN 노조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이유로 체포한 4명의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사진=PD저널)


 
 
YTN 노조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한 이유로 체포한 4명의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조합원 60여명이 모인가운데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7시경 노종면 노조위원장,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 조승호 기자, 임장혁 기자(돌발영상 팀장)가 자택에서 각각 연행됐다”며 “경찰은 체포영장에서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출석 일자까지 사전에 협의해놓고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은 정상적인 사건 처리 과정으로 볼 수 없다”며 “특정 목적을 가진 표적 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와 더불어 △노종면 위원장 등 4명 즉각 석방 △회사 고소, 고발 취하 및 방만 경영 부당경영에 항의하는 노조의 요구 수용 △정권의 부당한 압력 중단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MB 정권의 주구로 전락한 정치경찰에 경고한다. 4명의 불법 체포, 감금을 지금 즉시 철회하라”면서 “구본홍씨가 뿌리부터 썩게 만든 YTN에 대한 노조의 파업은 신재민씨가 공언한 대로 명백한 ‘합법파업’”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노종면 위원장 등 4명을 체포해서 언론을 장악할 수 있다는 착각을 그만 거두라”며 “YTN의 4백명의 조합원 중 제2, 제3의 노종면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YTN 파업을 정권의 대항하는 언론투쟁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연행된 기자 4명은 최근 추가로 두 차례 출석 요구를 받은 바 있으나 담당형사와 협의, 연기했으며 오는 26일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회사 측이 19명의 고소를 단행함에 따라 한 차례 조사를 벌였으며 이들 4명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최근 ‘출석 요구서’를 YTN 노조 사무실로 발송했었다.




   
 
  ▲ 22일 오전 긴급 체포된 4명의 기자들이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집행부와 면담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임작혁 기자(전 돌발영상 팀장), 조승호 기자,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 노종면 노조위원장.(사진=YTN 노조, 미디어스)  
 
그러나 이미 시일이 지난 뒤 출석요구서가 도착해 노종면 노조위원장과 담당형사가 날짜 조율을 거쳐 26일로 확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신 기자(노조 편집부장)는 “이전에는 단 한 번도 보내지 않았던 출석 요구서를 갑자기 보냈었다”며 “경찰은 당시 형식적으로 보내는 거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구체적인 내용을 물으니 밝히기를 꺼려하며 ‘지난 1월29일과 2월6일, 3월2일 구본홍 사장의 출근 과정에 기분을 상하게 한 것과 관련해 사측의 추가 요구가 있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박진수 영상편집팀 기자(노조 쟁의부장)는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은 YTN 노조의 파업을 비열하다고 꼬집었으나 호텔에서 술 먹으며 방만 경영을 한 경영진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않느냐”고 비판했다.

4명은 지난해 말부터 사측의 다섯 차례에 걸친 고소로 이미 네 차례 이상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노조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경찰의 출석 요구에 1백% 협조해왔다”고 주장했다.

체포된 4명은 남대문 경찰서에 도착한 후 조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들은 오전 중 변호인 접견을 했으며 오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앞으로 48시간 조사를 벌이게 되며 구속 여부는 그 사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즉각 전환하고 23일 총파업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비대위원장은 김용수 수석부위원장이 맡을 예정이며 오후 중 비대위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언론노조는 지본부별 동조투쟁을 결의했으며 4명이 구속될 경우 파업 돌입 방침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개로 ‘국경없는 기자회’는 YTN 사태의 조사를 위해 이번주 입국해 일주일간 YTN에 대한 정부의 언론탄압 사례 등 실태조사를 예정하고 있다.